레디 플레이어 원,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일기

삶을 온전히, 양껏, 맘껏, 진정한 의지대로 살 수 없는 이유는
단 한 번뿐이다라는 것에 대한 각박이 있기 때문일 것이다.

현재 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소극적이게 되고 회피하고
위험을 최대한 피해 돌아돌아 삶을 살고 있는 것 같다.
게임은 다르다. 저장과 불러오기, 다시 시작하기가 가능하기에
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.

모든 감각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가상의 공간 속에선
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을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개척할 희망이 보인다.
왜. 바로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.

현실감 넘치는 공간과 색채, 실존인물의 인격을 부여받아 행동하는 인물들, 그 외 기타등등.
시궁창같은 현실보다는 진실되지 않은 공간 속 쾌락과 아름다움 속에서
더 큰 힘과 의지로 살아갈 수 있다.
진실이 아니기에 자신의 온전한 의지를 투영할 수 있는 것이다.
참 신기하다. 오히려 진실보다 허상 속에서 우리는 더 자유로움을 느낀다니 말이다.

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은 과연 진실일까.
게임 속 공간과 특별히 차이가 있을까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.
그러므로 실패와 좌절 등 모든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채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야 할것이다.
어차피 이 인생 또한 한낱 꿈결에 불과한 허상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.

영화 '레디 플레이어 원'을 보다 문득 든 괴상한 생각이다.
보고 있자니 '매트릭스'가 연상되기도 했다.
물론 나한테는 매트릭스가 당연코 비교불가의 작품이지만 말이다.
내가 좋아하는 적당히 유치한 헐리우드 영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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